2014년 8월 6일 수요일

폭력의 시대



   가하는 자의 귓속에는 당연한 것이라 속삭이고, 당하는 자에겐 너도 해보라 속삭인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것은 분명 또 다른 폭력이지만  마치 정의로운 일인 것처럼 포장되는 일이 허다하다. 무관심의 폭력은  또다른 무관심의 비호를 받으면서 개인주의라는 비슷한 개념에 기생충처럼 붙어 자라난다.  


  나는 누구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누구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는가? 이미 만성이 되어 무감해진 터라 그 방향성을 스스로 깨닫기 어려워진 건 아닐까? 폭력의 다양한 모습은 일견 긍정적인 형태로 나타나기까지 하니 매번 스스로 묻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누구에게 의존하겠다는 생각은 빨리 버리자. 내가 생각하고, 내가 판단해야 한다.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야 그것이 남과 어떻게 다른지 판단할 수 있다. 또한 끊임없이 스스로를 의심하고 수정해야 한다. 피곤하고 힘들다면 그것이 당연하다. 중요한 것이 쉽게 주어지지는 않는 것이니까. 


  폭력의 시대에 살고 있다. 내가 폭력과 무관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자각하고 의심하고 판단하며 살아야 한다. 힘들다고? 그렇게 쌓아온 길을 돌이켜 볼 때, 네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지..네가 어떤 사람인지에 조금이나마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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